
안녕하세요. 외주 UX/UI 디자인 일을 하다 보면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.
“페이지 수 기준으로 견적 주시면 될 것 같아요.”
겉으로 보면 합리적으로 들리지만,
피그마로 UX/UI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에게 ‘페이지 수 기준’은 거의 항상 손해로 이어집니다.
왜 그런지, 그리고 피그마 기준으로 견적을 다시 잡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.
1. 페이지 수 기준 견적이 망하는 이유
페이지 수 기준 견적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.
UX/UI 작업량은 페이지 수와 거의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예를 들어,
- 로그인 1페이지
- 메인 1페이지
이렇게 보면 둘 다 “1페이지”지만 실제 작업량은 전혀 다릅니다.
- 로그인:
- 입력 필드 2~3개
- 버튼 1개
- 상태 케이스 적음
- 메인 페이지:
- 카드 컴포넌트
- 리스트 / 배너 / 탭
- 상태별 UI (비어있을 때, 로딩, 에러 등)
- 반응형 고려
같은 1페이지인데 작업 난이도는 3~5배 차이가 납니다
2. 피그마 작업의 진짜 공수는 어디서 생길까
피그마 기준 UX/UI 작업에서 공수가 발생하는 지점은 보통 다음입니다.
- 컴포넌트 설계
- Auto Layout 구조
- Variants 구성
- 상태 케이스 (default / hover / disabled 등)
- 반응형 대응
- 재사용을 고려한 구조 정리
즉,
“페이지를 몇 장 그렸는가”가 아니라
“얼마나 구조적으로 설계했는가”가 공수의 핵심입니다.
3. 페이지 수 기준 견적이 깨지는 순간들
실무에서 자주 나오는 상황입니다.
- “이 버튼 상태 하나만 추가해 주세요”
- “리스트 형태로 바꿀 수 있을까요?”
- “이 화면도 비슷하게 하나 더 필요해요”
- “나중에 확장될 수도 있어요”
페이지 수 기준 견적에서는
이 모든 게 **“그냥 수정” 혹은 “페이지 추가 아님”**으로 처리됩니다.
하지만 실제로는:
- 컴포넌트 구조 변경
- Variants 재설계
- Auto Layout 전체 수정
이 들어가면서 공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.
4. 피그마 기준 UX/UI 견적은 이렇게 나누는 게 현실적이다
페이지 수 대신, 아래 기준으로 나누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.
① 화면 유형 기준
- 메인 화면
- 리스트 중심 화면
- 상세 화면
- 폼 중심 화면
- 설정 화면
👉 화면 “수”가 아니라 유형 + 난이도
② 컴포넌트 기준
- 신규 컴포넌트 수
- Variants 포함 여부
- 재사용 구조 설계 여부
👉 “페이지 1장”이 아니라
👉 “컴포넌트 몇 세트인지”
③ 상태 케이스 기준
- 기본 / 로딩 / 에러 / 비어있음
- 버튼 상태
- 입력 상태
👉 이걸 포함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
👉 견적 차이가 크게 나야 정상
④ 반응형 / 확장성 기준
- 모바일 단일
- 반응형 포함
- 추후 확장 고려 설계
👉 “지금만 쓰는 화면” vs “서비스 기준 설계”
5. 견적서에 꼭 써야 하는 문장 (중요)
페이지 수 기준 견적을 피하려면 견적서 문구가 정말 중요합니다.
예시로 이런 문장은 꼭 들어가야 합니다.
- 본 견적은 페이지 수가 아닌 화면 유형 및 컴포넌트 기준으로 산정되었습니다.
- 신규 컴포넌트 추가 및 구조 변경은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- 상태 케이스(로딩/에러/비어있음)는 별도 산출물로 포함됩니다.
- 피그마 파일은 재사용을 고려한 구조로 설계되며, 단순 시안 작업과 공수가 다릅니다.
이 문장 하나로 “왜 추가금이 나오는지” 설명할 필요가 거의 없어집니다.
6. 페이지 수 기준 견적을 요구받았을 때 이렇게 말하면 된다
실무에서 가장 무난한 대응은 이겁니다.
“피그마 작업은 페이지 수보다 컴포넌트 구조와 상태 설계가 공수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.
그래서 페이지 기준이 아니라 화면 유형 + 구조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습니다.”
이렇게 말하면 전문성은 지키면서도 싸우지 않게 됩니다.
마무리
UX/UI 디자인, 특히 피그마 작업은 이미 ‘그림 그리는 일’이 아니라 ‘구조 설계’에 가깝습니다.
그런데 여전히 페이지 수 기준으로 견적을 받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가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.
이번 글이 피그마 기준으로 견적을 다시 잡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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